💡중년 여성 커뮤니티 '할두' 안녕하세요. 넥스트에이지 싱크탱크, 롱라이프랩 최연희입니다.
최근 롱라이프랩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초고령사회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장(場)이 될 수 있을까?’인데요, 오늘은 그 과정의 일환으로, 더 나은 초고령사회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기업들을 조명하는 ‘인터뷰 콘텐츠’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국내 최대 중년 여성 커뮤니티 ‘할두’ 입니다. 할두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저 또한 진심으로 서비스를 응원하게 되었는데요, 모으기 어렵다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SNS에서 시작해 어떻게 수많은 충성 유저를 확보하고 중년 여성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인터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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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 까다로운 시니어의 지갑을 열다 : '직방 1호 마케터'가 결제하는 찐팬을 구축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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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라이프랩 인터뷰
까다로운 시니어의 지갑을 열다 : '직방 1호 마케터'가 결제하는 찐팬을 구축한 비결
글, 취재 : 문유빈, 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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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치매가 무서워졌다
여러분은 ‘나이 듦’이 가장 두렵게 다가오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주름진 얼굴을 마주할 때? 혹은 달라진 체력을 느낄 때? ‘할두’를 만든 박슬기 대표에게 그 순간은 아주 평범한 어느날, 어머니와의 대화였습니다.
소파에 기대어 쉬던 박 대표에게 창문 너머로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슬기야, 서울 언제 가니?” 박 대표는 답했죠. “일요일에 가요, 엄마.”
사건은 5분 뒤에 일어났습니다. 어머니가 다시 창문을 열고 똑같은 표정, 똑같은 말투로 묻는 겁니다. “슬기야, 서울은 언제 가니?”
그 순간, 박 대표는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당시 저는 아이도 낳고 커리어에서도 정말 중요한 시기였죠. 그런데 엄마가 치매라면? 내 인생은, 내 커리어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게 너무 무서웠고, 동시에 그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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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동기가된 박 대표의 어머니(사진제공 : 할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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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그길로 ‘치매’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는 ‘어디 한의원이 용하다’는 광고로 도배되어 있었고, 유튜브에는 자극적인 공포 마케팅뿐이었습니다. 정작 ‘딸로서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신뢰할 만한 정보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좀 화가 났어요. 엄마가 스스로 치매가 의심되어 검색했을때 이런 결과들이 나온다고 상상하니 이건 정말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길로 박 대표는 4개월간 치매에 대해 집요하게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해외 논문과 전문 서적까지 치매에 대해 파고들면서 말이죠.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치매 환자 10명 중 7명이 여성이라는 데이터였죠.
“왜 여성일까 추적해 보니 ‘사회적 고립’이 핵심이었어요. 남성들은 은퇴 후에도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는데, 여성들은 가사 노동이 끝나는 순간 사회적 관계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리거든요. 뇌를 자극할 ‘대화’와 ‘사건’이 사라지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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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대표가 읽은 서적들 (출처 : 할두)
치매 예방을 위한 요소인 식습관 관리, 근력 운동, 심혈관 관리, 두뇌 운동과 같은 것들은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 요소인 ‘사회적 연결’은 혼자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박 대표는 깨달았습니다. 치매는 단순히 약으로 막는 질병이 아니라, 누군가와 끊임없이 연결되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문제’라는 것을요. 이 발견은 할두의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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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족을 위해 시작한 인스타그램, ‘이모들’을 모으다
박슬기 대표는 가장 먼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공부한 치매 예방 관련 정보를 당장 엄마와 이모들에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카톡으로 하면 이전 내용을 찾기도 어렵고 글자도 작아 잘 안 보더라고요. 그래서 큰 글자에 그림까지 더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죠”
그런데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회 곳곳의 ‘이모들’이 계정을 찾아오기 시작했거든요. 2~3개월 만에 예상치 못한 중년 여성 팔로워가 늘어나자 박대표는 생각합니다. 사회적 연결이 중요하다면, 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보자고요.
처음 연 모임은 ‘감사 일기’ 클럽이었습니다. 갱년기로 자존감이 흔들릴 때 일기 한 줄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모임은 대여섯명만 받을 생각으로 유료로 열었어요. 서로 응원하며 일기를 공유하면 재밌을 것 같았죠. 그런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64명이 클럽을 결제하셨어요. 깜짝 놀라서 결제창을 닫아버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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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까지 이어져 온 할두의 감사일기 클럽 (출처 : 할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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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에서 1을 만드는 베테랑 마케터가 발견한 초고령사회의 틈
하루 만에 모인 64명의 결제 내역. 13년차 마케터였던 박 대표에게 64건의 결제 내역은 ‘신호’였습니다. 직방의 1호 마케터로 앱 1,200만 다운로드를 이끌고, 핀테크,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거친 13년 차 베테랑 마케터인 박 대표는 이 신호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가설 검증’에 뛰어들었죠.
먼저 ‘어떤 콘텐츠가 반응이 있는가’를 실험했습니다. 초기엔 설립 취지대로 ‘치매’ 정보를 올렸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보다 즐거움을 원했으니까요. 곧바로 전략을 수정해 ‘치매’라는 단어 없이 ‘중년의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 했고, 고객들의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지불 의사(Willingness to Pay)’를 확인합니다. ‘정리 수납’이나 ‘계단 오르기’ 같은 실용적인 클럽은 실패했습니다. 집안일의 연장이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에는 돈을 쓰지 않았던 겁니다. 반면 북클럽이나 글쓰기 클럽처럼 ‘자존감’을 높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획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중년 여성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주류가 되는 공간’이 없어요. 문화센터나 학원만으로 채울 수 없는 ‘연결’이 이들이 가장 원하는 상품이란 걸 확인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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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000명의 찐팬, 직접 만나야 알게 되는 것들
할두는 중년 여성의 삶에 새로움을 불어넣는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퍼스널 컬러 수업, 글램핑 클럽, 재테크 북클럽 등 프로그램이 열리면 빠르게는 하루만에 매진이 되고는 해요. 전국 각지에서 2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모이죠.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에게도 모르는 사람들과의 생소한 경험은 머뭇거려질 것 같거든요. 지금껏 75회 이상의 모임을 열어 성공적으로 사람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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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공개)
1000명의 찐팬, 직접 만나야 알게 되는 것들
모으기 어렵다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300%의 LTV 성장을 보여주는 할두. 그 비결을 롱라이프랩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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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060 여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할두’를 운영하는 박슬기입니다.
할두는 시니어를 ‘돌봄’이 아닌 ‘주체적 삶’의 주역으로 바라보며,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유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구매력과 높은 디지털 접근성을 갖춘 5060을 타깃으로 뉴 시니어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년 여성의 윤기나는 일상 만들기에 관심 있는 브랜드나 산업 관계자 분께서는 sophie@haldo.kr(할두 박슬기 대표)로 인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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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롱라이프랩 객원에디터 문유빈입니다.
비즈니스 매거진 ‘롱블랙’을 거쳐, 시니어 요양 플랫폼 ‘케어링’에서 초고령사회의 내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관심사는 두 가지입니다. 건강수명을 늘리는 사회 시스템, 눈앞에 닥친 돌봄 공백을 메울 실질적인 방법. 고령화라는 숙제는 무겁지만 만남은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소소한 커피챗도 환영하니 sarahmoon98@naver.com으로 편히 연락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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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라이프랩 멤버십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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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이가 궁금하시다면 👀
커피챗 요청에 많은 분들이 ‘이걸 만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를 가장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저도 무언가를 보았을 때 ‘어떤 사람이, 어떤 연유로 이것을 만들고 계실까?’가 가장 궁금한 점인 거 같고요.
그래서 저에 대한 소개를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이 LLNC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돕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최근 롱라이프랩 업무와 커피챗 요청이 늘어나 커피챗 회신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간혹 누락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메일 또는 커피챗으로 한 번 더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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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NC에서 앞으로 하고 싶은 것📚
제가 생각하는 시니어 비즈니스의 큰 과제는 ‘나이 듦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가까이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동시에 기업들과 긴밀히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현재로서는 일본에는 하루메쿠, 한국에는 대학내일이 가장 좋은 레퍼런스라 생각됩니다.
아직 시니어 세대를 온전히 담아내는 국내 플랫폼은 부재하지만, 롱라이프랩이 그 길을 함께 걷다 보면 새로운 해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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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인터뷰 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더 풍성한 콘텐츠로 또 뵙겠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좋았어요! 🤗ㅣ 음, 잘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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